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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완성

by 금그릇 2025. 3. 7.

마태복음은 구약의 예언 성취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인의 왕”이자 “구세주”로 소개하며,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합니다. 이 복음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단계: 왕이신 예수님의 등장과 하나님 나라 선포 (마태복음 1-10장)

마태복음의 시작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출발합니다(1장). 이것은 예수님이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오신 왕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유대인 독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곧이어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탄생이 등장합니다(1-2장). 동방박사들의 경배와 헤롯왕의 위협, 애굽 피신 등은 예수님이 왕적 메시아로서 이 땅에 오셨음을 분명히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사역은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3장). 그는 회개를 촉구하며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했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때 하나님은 하늘에서 음성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내 아들”(3:17)이라 부르시며 왕으로서의 신원을 선포하셨습니다.

이어진 광야 시험(4장)은 예수님의 왕권이 사탄의 시험을 통해 증명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승리하시며,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5-7장에서는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가치를 산상수훈을 통해 제시하셨습니다. 가난한 자, 온유한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등, 세상이 무시했던 자들을 하나님 나라의 중심으로 삼으셨고, 외적 율법이 아닌 내면의 변화와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8-10장에서는 예수님의 치유와 기적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실제로 임했음을 보여주십니다.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죽은 자를 살리는 사건들은 예수님의 왕적 권위와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생생하게 증거합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파송하시며(10장),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할 권능을 위임하십니다.

2단계: 왕의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반응 (마태복음 11-20장)

두 번째 단계는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과 긴장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11-13장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자 많은 사람이 믿음으로 반응했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의심하고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예수님은 천국 비유(씨뿌리는 비유, 알곡과 가라지 비유 등)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십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가 겉보기와 달리 조용히 임하며, 결국 의로운 자와 악한 자를 분명히 구별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14-17장에 걸쳐 예수님은 자신의 왕적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십니다. 오병이어 사건(14장), 물 위를 걸으심(14장), 변화산 사건(17장)은 예수님의 신적 권능과 영광을 나타내는 사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정체성을 잘 깨닫지 못했고, 종교지도자들은 노골적으로 예수님을 배척하기 시작합니다.

16장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16:16)이라 고백합니다. 이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명확히 깨달은 순간이지만, 예수님은 고난과 십자가를 미리 예고하심으로써(16:21), 하나님 나라가 고난과 희생을 통해 이루어질 것을 암시하십니다.

18-20장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태도와 공동체의 원리를 가르치십니다. 용서(18장), 겸손(18장), 어린아이 같은 믿음(19장)을 강조하시며, 세상적 가치가 아닌 하나님 나라 가치로 살아갈 것을 요청하십니다.

3단계: 왕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성취와 사명 위임 (마태복음 21-28장)

마지막 단계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며 왕권을 공식적으로 드러내시고(21장),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21장부터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며, 온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십니다. 성전을 정결케 하시고(21장),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과 불신앙을 질타하시며 심판을 예고하셨습니다(23장).

24-25장에서는 종말에 대한 가르침과 하나님 나라 완성을 위한 준비를 요청하시며, 마지막 심판과 깨어 있을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26-27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체포당하시고, 고난받으시며 십자가에서 죽으십니다. 이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모든 죄를 속죄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결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28장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었음을 확증하시고, 제자들에게 온 세상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위임하셨습니다(대위임령, 28:18-20). 이는 복음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출발점이 됩니다.

마태복음은 이렇게 왕으로 오신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완성이라는 강력한 주제를 통해,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사명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복음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