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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읽기의 구조와 주요내용 메시지 1부

by 금그릇 2025. 3. 12.

여호수아 읽기의 구조와 주요내용 메시지
여호수아 읽기의 구조와 주요내용 메시지

1. 여호수아 읽기

전쟁의 시대다. 우리는 폭력과 갈등, 분열과 대립이 일상이 된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경의 전쟁 이야기를 어떻게 묵상해야 할지 성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호수아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쟁이 주된 배경이기 때문에 성찰과 분별 있는 묵상이 더욱 중요하다. 가나안 민족들은 진멸해 가는 이야기가 현대의 '인종 청소' 나 '대량 학살'을 연상시킬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현대의 전쟁과 폭력을 신앙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근거로 오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경은 이스라엘 가나안 민족을 진멸한 것이 가나안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창 15:16; 히 11:31). 따라서 가나안 정복 전쟁을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좌와 세상의 악과 싸우는 영적 전투에 대한 비유로 묵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영적 전투'를 삶에서 실천하려면 다시금 현실에서 어떤 태도가 기독교적인지를 성찰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가나안 '전쟁'이 필요했다면, 지금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어느 정도의 '폭력'과 '대결'은 용인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가나안 정복 전쟁과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의 십자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전쟁을 통해 땅을 기업으로 받았던 여호수아의 이야기와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기 때문에 복이 있다" (마 5:5)는 예수님의 팔복 이야기는 서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전쟁과 폭력이라는 현실의 주제와 더불어 여호수아를 묵상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주제는 지속적인 순종의 중요성이다. 여호수아는 모세오경 다음에 나오는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이다. 이 역사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이야기(여호수아)로 시작해, 우상숭배와 사회적 불의 때문에 심판을 받아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 포로로 끌려가는 이야기(열왕기하)로 마친다. 여호수아서가 더 큰 역사의 일부라는 사실은 여호수아의 전반적인 메시지를 포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여호수아서는 여리고성 전투에서 거둔 승리의 환호성으로만 가득 찬 책이 결코 아니다. 여호수아서에서 우리는 세겜에서 있었던 언약 갱신의 엄숙한 음성을 함께 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 여호수아서를 묵상할 때 여호수아서가 24장까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 본문이 주는 강렬함 때문에 전체의 메시지를 놓치지 쉽다. 여리고 정복으로 대표되는 가나안 정복 이야기에만 과도한 관심을 쏟으면 여호수아서를 '승리의 책'으로만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세겜의 언약 갱신으로 끝나는 여호수아서는 '순종의 책'이다.

2. 구조

1) 가나안 땅의 정복 준비(1:1-5:12) 1장 여호수아의 소명과 격려, 2장 라합과 정탐꾼 이야기 3-4장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감 5:1-12 길갈에서의 할례와 유월절

2) 가나안 땅 정복(5:13-12:24) 5:13-6:27 여리고성 함락 7-8장 아이성에서의 패배와 회복 9장 기브온 사람들과의 언약 10장 남부 지역 정복 11장 북부 지역 정복 12장 모세와 여호수아가 정복한 왕들의 목록

3) 땅의 분배(13-21장) 13-17장 요단 동편과 서편의 땅 분배 18-19장 미분배 지역의 분배 20장 도피성 설정 21장 레위 지파의 성읍 배정

4) 아름다운 땅에 남으려면(22-24장) 22장 요단 동편 지파의 귀환과 오해 해결 23장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 24장 세겜에서의 언약 갱신과 여호수아의 죽음

3. 주요 내용과 메시지

1)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는 하나님의 은혜 여호수아서를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만 편애하는 이야기로 오해할 수 있다. 가나안 정복 전쟁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여호수아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차별이 없다는 사실을 가장 강력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것은 라합이 하나님 백성이 되는 2장부터 확인된다. 가나안 기생이 하나님 백성이 된다(마 21:31). 라합과 아간의 대조는 하나님의 은혜가 인종, 성별, 신분과 같은 외적 조건에 따른 차별이 없다는 사실을 한결 더 명확히 한다. 기생인 가나안 여자가 하나님 백성이 된 2장과 달리 7장에서는 이스라엘의 핵심 지파인 유다 족속의 한 남자가 가나안처럼 '헤렘'(온전히 바친 것)된다. 아간은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 즉 가족과 소유물과 함께 죽임을 당했다(7:24,25). 이것은 라합이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은 구원받은 것과 대조된다(6:23-25). 우리는 혈통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라합이 이스라엘처럼 되며 이스라엘 사람인 아간이 가나안 민족처럼 되는 대조를 본다. 이 대조가 가능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라합의 이야기로 시작된 여호수아에서는 아간의 범죄를 거쳐 기브온 주민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9장) 물론 기브온 주민과 이스라엘의 언약을 맺는 과정은 온전하지 읺았다. 가나안 사람인 그들이 언약관계로 들어오는 과정에 '거짓'이라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생명을 구하여 진멸되는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 기브온 사람들은 비록 나무 패고 물 긷는 종의 신분일지라도 하나님 백성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하나님의 은혜는 경계가 없다. 2부에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