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성토요일] 침묵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계획

by 금그릇 2025. 4. 19.

침묵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계획

본문: 마태복음 27 62–66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65.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66. 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고요한 날의 의미) 성토요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무덤에 계셨던 날로, 겉보기에는 고요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침묵 속에는 하나님의 깊은 계획이 숨겨져 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는 경비병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불안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인간의 불안과 하나님의 계획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빌라도에게 찾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가 "그가 살아났다"고 주장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이에 빌라도는 경비병을 보내어 무덤을 지키게 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인간의 불안과 두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막기 위해 인간적인 방법을 동원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시도와 상관없이 이루어집니다.


사례이야기 1

한 농부가 겨울 동안 밭을 갈고 씨앗을 심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변화도 없고, 땅은 여전히 차갑고 딱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봄이 되자 땅속에서 싹이 트고, 결국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하심은 때로는 침묵 속에서 준비되고 있습니다.

사례이야기 2

한 유명한 작곡가가 어느 날 자신의 제자에게 곡을 들려줬습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선율이 흘러가던 중, 갑자기 길고 무거운 쉼표가 나타납니다. 제자는 당황한 듯 물었습니다: “선생님, 왜 이렇게 갑자기 멈추죠? 너무 긴 공백 같아요. 음악이 끊긴 것 같아요.” 그러자 작곡가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 침묵이 있어야 그 다음 선율이 살아나지. 쉼표는 멈춤이 아니라, 가장 깊은 감정을 준비하는 시간이란다.” 바로 그게 성토요일입니다. 하나님은 아무 말씀도 없으신 것 같지만, 그 하나님의 침묵은 거룩한 쉼표이며, 곧 이어질 생명의 찬양(부활)을 위한 준비입니다.

 

본문에서 "경비병"으로 번역된 헬라어 "κουστωδία"는 로마 군대의 특별 경비대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시가 아니라, 매우 엄격하고 철저한 감시를 나타냅니다. 또한 "봉인하다"로 번역된 "σφραγίζω"는 공식적인 인장을 찍어 누구도 열 수 없도록 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철저한 감시와 봉인은 인간의 불안을 반영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의 방법으로는 막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적용: 침묵 속에서도 신뢰하라 우리의 삶에도 성토요일과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고,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신실하심을 믿고, 침묵 속에서도 신뢰해야 합니다.  

 

결론: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며 성토요일은 부활의 아침을 준비하는 날입니다. 겉으로는 고요하고 침묵 속에 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날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침묵 속에서도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성토요일의 침묵 속에서도 일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고요한 시간들이 찾아올 때, 그 침묵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