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1장 27-36절
1. 말씀을 지키는 자의 복
27.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무리 중에서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 하니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표적을 구하는 무리에게 요나의 표적을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복된 삶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한 여인이 예수님을 낳은 어머니가 복이 있다고 칭송하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이들이야말로 이 칭찬을 받을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지금은 에수님의 위대함에 주목할 때가 아니라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의 도전에 응할 때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탄하고 동의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그 가르침에 구체적인 삶으로 응답하라는 촉구입니다. 놀랍고 아름다우신 예수님을 찬송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것이 예수님께 보일 반응의 전부는 아닙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시고 보이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순종입니다.(삼상 15:22) 주님, 저도 예수님의 순종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 저에게 말씀을 듣고 지키는 복을 주소서. 여인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 그녀가 선포하는 축복을 통해 풍성한 영적인 양육을 받게 하소서. 마치 예수님을 낳고 기른 모친의 품처럼, 저도 주님의 말씀에 안겨 자라나게 하소서. 말씀을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2. 악한 세대에게 보일 표적
29.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30.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3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예수님은 하늘의 표적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요나의 표적'만을 제시하십니다. '요나의 표적'은 요나가 삼 일 동안 물고기 배 속에 갇혀 있다가 살아 나온 것처럼 예수님이 삼 일 동안 무덤 속에 계시다가 부활하실 일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처럼 자기 배를 불릴 기적만 원할 뿐, 십자가에서 찢기고 흘리신 예수님의 몸과 피를 영적 자양분으로 삼기를 거절할 것입니다. 요나와 솔로몬보다 크신 예수님을 배척한 그들은 요나의 표적을 신뢰하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과 솔로몬의 지혜를 신뢰하고 엎드린 남방 여인 앞에서 그들의 불신을 핑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용서와 부활의 새 삶 말고 욕심을 채워줄 다른 표적을 구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더 구할 표적은 없습니다. 나에게 남은 몫은 니느웨 사람들과 남방 여왕이 보여준 믿음과 회개입니다.
3. 몸의 등불인 몸
33.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34.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36.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
등불이신 예수님(33절)과 우리 몸의 등불(34절)이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최대한 넓은 곳을 비추려고 높이 들린 등불처럼 모든 이에게 자신의 빛을 비추십니다. 그 빛을 포착하고 영접할 수 있도록 우리도 몸의 등불을 밝히고 영적인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눈이 어두우면 온 몸이 방향을 잃듯, 영적인 눈이 어두우면 십자가의 표적이 아닌 세상의 야욕으로 영혼이 휘말려 들어갈 것입니다. 하나님, 저의 눈이 세상을 바르게 보고 진리를 분별할 수 있도록 밝게 해 주소서. 주님이 주신 빛이 저의 삶 속에서 어둠을 몰아내고, 진실의 빛으로 가득 차게 하소서. 빛을 감추지 않고 높이 들어 모든 이가 보는 빛이 되게 하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저의 내면의 빛이 어두움으로 물들지 않도록 경계하게 하시고, 온전히 밝은 삶을 살게 하소서. 제가 주님의 빛을 받아 세상에 밝게 비치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